지역 주류업체 '금복주'에 대한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결혼하는 여직원에게 퇴사를 종용했다는 논란 때문이다.
29일 한국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동조합 등 여성·노동 단체 8곳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금복주 불매운동을 전국 단위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17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이 불매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는 등 대구지역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금복주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나 금복주가 전국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만큼 전국 차원의 불매운동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복주는 여성 노동자들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빨리 마련하라"며 "고용노동부 역시 전국 사업장에 대한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여부를 특별감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 유명 주류제조기업인 금복주는 지난 2009년 자사 제품인 '참소주'의 주원료가 천연암반수라고 광고했지만, 실제 수돗물로 소주를 만든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