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24일 오후 8시 35개 그룹사 대표이사와 임직원 및 가족 2000명과 함께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클래식 공연을 관람했다.
이번 행사는 롯데콘서트홀에서 개관 전 처음으로 열리는 사전 공연으로 KBS 교향악단(지휘 : 요엘 레비)이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 e단조’를 연주하고, 청각 장애를 극복한 세계적인 타악기 연주자 에벌린 글래니(Evelyn Glennie)가 슈반트너의 ‘퍼커션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협연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콘서트홀 시설을 둘러보고 공연을 관람한 후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연주였고, 음향효과도 매우 뛰어났다”며 “마무리 준비도 잘해서 고객에게 사랑받고 감동적인 문화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적인 공연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잠실 롯데월드몰 8~10층에 위치한 롯데콘서트홀은 기업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으로 약 1500억원을 투자해 건립됐다. 좌석 수는 총 2036석 규모로, 무대와 객석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객석이 무대를 에워싸는 빈야드(Vineyard) 스타일로 설계됐다. 대규모 클래식홀로서는 처음으로 5000여 개의 파이프로 이뤄진 파이프오르간도 설치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 컨설턴트들이 대거 참여해 최상의 음질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콘서트홀 운영을 위해 총 200억원을 조성해 작년 9월 롯데문화재단을 출범했다. 신동빈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출연했고, 롯데물산, 롯데호텔, 롯데쇼핑 등 3사가 100억원을 조성했다. 롯데그룹은 재단을 통해 롯데콘서트홀의 운영을 비롯해 향후 다양한 공연예술 활동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