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3만달러 문턱에서 주저앉은 셈이다. 국민이 체감할수 있는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 역시 6년만에 줄었다.
반면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유가하락 등에 힘입어 5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속보치와 같은 2.6% 성장에 그쳤다.
기업 등을 제외해 가계의 구매력을 좀 더 설명할 수 있는 1인당 PGDI 역시 전년보다 2.5% 감소한 1만5524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원화기준으로는 1756만5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4.7% 늘었다. 이는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7.4% 상승하면서 원화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는게 한은 분석이다.
반면 실질 GNI 성장률은 GDP 성장률을 크게 상회한 전년대비 6.5%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7.0% 증가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이 큰 폭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이 2014년 98.1에서 2015년 106.1로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2.2% 상승했다. 이 또한 2010년 3.2% 상승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총저축률은 35.4%로 전년 34.5%보다 0.9%포인트 상승했고, 국내총투자율은 전년 29.3%보다 0.8%포인트 하락한 28.5%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총소득이 환율요인에 의해 3만달러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최근까지도 환율이 급변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제 3만달러를 달성할지 추정키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