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연속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현상을 보였다. 다만 상하단이 모두 막힌 분위기를 연출했다..
밤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후 1170원 고점에서는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나왔다. 하단에서는 역외매수가 유입됐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모멘텀 없이 수급에 의해 움직이는 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장이 상승세로 반전했다고 보기 힘들다는 관측이다. 다만 최근 미 연준 인사들이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이같은 언급이 시장에 안전자산선호로 굳혀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69.0원에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9.0원/1170.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61.2원)대비 7.45원 올랐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성향이 나타났다. 밤사이 뉴욕장이 오르면서 이를 반영해 출발했고 장중 1170원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위에서는 네고물량이 아래쪽에서는 역외 매수로 상하단이 막히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장이 상승반전했다고 보기엔 이르다. 주말을 지나면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방향성없이 수급에 따라 움직였다. 밤사이 달러강세 흐름에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네고물량으로 되돌림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고물량 소화이후에는 116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멘텀이 없어 확실한 뷰가 없다. 방향성을 갖기 힘들다.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장이 지속될 듯 싶다”면서도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지속되고 있다. 달러약세가 되돌려지고 있는데 이게 리스크오프로 작용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08엔 상승한 112.76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 하락한 1.1176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