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기업인 넷리스트가 글로벌 대기업과의 특허전쟁에서 승리했다.
넥리스트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샌디스크와 스마트 모듈러에서 제기한 특허무효 심판에서 승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미국 특허청 산하 특허심판원(PTAB, Patent Trial and Appeal Board)은 넷리스트의 메모리 자체검사 기술특허 두 건과 관련해 샌디스크가 무효를 주장한 17항목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해당 특허는 서버용 메모리 모듈인 LRDIMM과 대용량 저장장치 SSD, 차세대 비휘발성 고속 메모리 SCM 등 고성능 메모리 모듈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이다.
이 기술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향후 해당 메모리 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은 넷리스트와 특허 사용 계약이 필요하다.
현재 넷리스트는 다수의 고성능 메모리 관련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삼성으로부터 총 2300만 달러 투자를 받아 향후 5년간 특허 공유 및 차세대 메모리 공동 개발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넷리스트 아시아 영업 마케팅 담당 김지범 부사장은 “다수의 반도체 기업이 자사 특허 일곱 건에 대해 총 17회에 걸쳐 특허 무효화 시도를 해오고 있지만 무효된 특허는 한 건도 없으며, 총 다섯 건의 특허를 방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