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롤이 ‘3D 애니메이션, 비디오게임, 전자상거래’ 3각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22일 사이버넛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첸핑<사진> 회장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케이티롤의 현재 압연롤 사업을 유지하면서 비디오게임, 3D 애니메이션, 전자상거래 등의 멀티미디어 사업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넛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140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 중인 투자회사로 중국내 공기업의 구조조정 참여와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재 20여개 공기업의 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한국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첸핑 회장은 최규선 썬코어 회장과 함께 케이티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올랐다. 케이티롤은 사업 목적에 게임 제작 및 유통, VR 시스템 구축·판매 및 기술개발, 서비스 E커머셜 등을 추가하며 신규사업 진출 채비를 갖췄다. 첸핑 회장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케이티롤 주식 31만4136주를 확보했다.
케이티롤은 기존 압연롤 사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사업을 추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첸핑 회장은 “케이티롤은 혁신적이고 기술이 우수해 잠재력이 크다”며 “사이버넛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수 중국 철강회사 접촉해 매출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은 비디오게임과 3D 애니메이션, 전자상거래 등으로 구성될 방침이다. 비디오 게임은 컴퓨터 콘솔 게임과 스마트폰 게임 두 분야로 진행된다. 현재 중국 모바일 게임 회사와 사업을 논의하고 있으며, 한류를 활용해 게임을 세계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사업도 검토 중이다.
3D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합작회사(JV) 설립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첸핑 회장은 “기밀유지 계약으로 회사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경영진이 픽사, 디즈니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유럽회사로 할리우드에서 1억5000만 달러의 티켓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며 “파라마운트, 타임워너, 소니 등의 협력파트너도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첸핑 회장은 “한국 본토는 지역이 제한적이지만, 이것이 전 세계로 발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회사 기초가 튼튼해지고 자본도 증가하면서, 회사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