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학기를 맞아 게임업체들이 모바일게임 신작들을 속속 출시하며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게임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엔씨소프트까지 출사표를 던지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모바일게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업체들은 연초 사업계획 구상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시장 담금질에 들어갔다. 모바일 게임 강자 넷마블게임즈는 지난달 열린 제2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를 통해 올해 출시할 예정인 26종의 게임을 공개했으며, 네시삼십삼분 역시 18종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넥슨은 모바일게임 소개에 특화된 ‘모바일데이’를 올해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게임빌, 컴투스, 웹젠 등 다양한 업체들도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 신작 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발달은 게임 업계의 출시 일정과 사업 계획까지 모두 바꿔 놓았다. 과거 온라인 게임의 경우 대부분의 업체들은 여름·겨울방학에 맞춰 출시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학기중에 비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방학이야말로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로 불리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은 오히려 성수기가 없다고 설명한다. 라이브 수명이 온라인게임에 비해 짧기 때문에 출시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연초 1~2월에는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실제로 네시삼십삼분의 ‘로스트킹덤’과 넥스트플로어의 ‘크리스탈하츠’는 2월 말에 출시한 뒤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시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3월부터 시작해 게임업체들마다 신작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며 “모바일 게임으로의 체질 전환까지 완료된 시점인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