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강인섭 전 국회의원이 20일 향년 80세의 나이에 노환으로 별세했다.
1926년생인 강 전 의원은 전북 고창 출생으로 이리 남성고와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했다. 1962년 동아일보에 입사했다. 정치부 기자 시절부터 상도동을 출입하며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에 입문한 뒤에는 민자당 당무위원을 역임했으며,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민자당 서을은평甲지구당 위원장 등을 지녔다. 1997년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았다.
이후 16대 총선에서 서울 은평갑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하며, 한나라당 서울지부 위원장, 국회 과거사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았다. 2008년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별세 전까지 대한민국헌정회 부회장을 맡았다.
유족으로 부인 서영자씨와 아들 강홍석, 딸 강민정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강남성모병원,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이며,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