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육교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서울역 인근에서 한양도성과 남산으로 접근하기가 편리해진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인 서울역7017 프로젝트와 관련해 문화재 심의 2건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퇴계로 방면 보행길과 남산육교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내용의 서울 한양도성 현상변경 심의가 9일 문화재청 제3차 사적분과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서울역고가 919m 중 128m가 사적 284호인 옛 서울역사 현상변경 구간에 속해있어 거친 옛 서울역사 현상변경 심의는 작년 12월 완료됐다.
시는 서울역고가 공원화로 생기는 퇴계로 방면 보행길과 남산육교를 아래 위로 잇는 엘리베이터를 세운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보행길과 소월길이 바로 연결돼 서울역 서부와 서울역광장에서 한양도성과 남산으로 접근성이 좋아진다.
지금은 퇴계로에서 오르막을 올라 육교를 건너 400m를 걸어야 남산입구에 도달한다.
한양도성 원형구간에 영향이 없도록 문화재보호구역 밖 멸실구간에 있는 남산육교에 엘리베이터를 두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굴착할 때 시굴조사를 해 문화재가 있는지 확인하고 진동과 분진에 대비하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이와 함께 시는 역사성 보존을 위해 남산육교 아래 바닥에 한양도성 흔적을 표시하기로 했다.
시는 서울역고가 공원화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자인 위니 마스와 협의해 숭례문∼남산 소월길 구간 보행길을 확장하는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올해 안에 정비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