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경제 5단체장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방법원장에 제출했다.
한화그룹은 17일 "경제 5단체장이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방법원장에 김 회장의 선처를 간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경제 5단체장은 탄원서를 통해 김 회장의 행동에 잘못된 부분은 있지만 김 회장의 잘못으로 기업 전체의 경영활동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이 사회 지도층 인사로서의 신분을 망각하고 사려 깊지 못한 처신을 한 점은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 뒤늦게나마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며 국민들 앞에 겸허히 사죄, 이미 여론의 심한 질책과 상당기간 구속수사 등으로 큰 상처와 고통을 받았다는 점을 참작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그룹측은 전했다.
한편 경제 5단체장 외에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20여 개 산하 단체에서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에게 김승연 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김승연 회장의 사적 대응은 백번 잘못된 부분이라는 바에는 동감한다"며 "한화그룹에 종사하는 수많은 종업원들이 불안해 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법이 허용하는 한의 관용을 베풀어 달라" 며 선처를 간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