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정부 관계자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LH공사는 지난 10일 신임 사장을 선출하기 위한 공모를 실시했다. 앞서 이재영 전 사장은 임기 만료를 4개월 앞두고 전격 사의를 표명하고 퇴임했다.
이에 LH공사는 이달 초부터 사장 선출 절차를 밟아 왔다. 이번 신임 사장 공모에는 10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정부와 업계 안팎에선 박상우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61년 부산 출신인 박 원장은 고려대 행정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가천대에서 공학박사를 받은 건축행정 전문가로 손꼽힌다.
또한 1983년 행시 27회로 당시 건설교통부에 들어와 주택정책과장, 건설정책관 등을 역임했으며 2010년엔 주택토지실장, 2014년까지는 기획조정실장을 맡을 만큼 국토부에서 잔뼈가 굵은 행정관료다.
이 때문에 국토부의 핵심정책 중 하나가 주택분야이고 이를 뒷받침해 주는 산하기관이 LH공사인 만큼 건축행정에 해박하고 부처와의 업무조율도 원활한 박 원장의 발탁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장을 겸해 올해부터 건설주택포럼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정책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인적 네크워크를 확보했다는 점도 박 원장의 장점으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절차 등이 남아 있지만 박 원장의 경우 이미 청와대 쪽에서 추가 검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선 총선을 위한 각 당의 공천심사가 진행되는 중이라는 점이서 공천을 받기 어려워진 정치권 인사가 LH 사장으로 올 수도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에 따라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석종현 한국토지공법학회장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한만희 전 국토해양부 차관과 서종대 한국감정원장도 언급됐으나 이번 공모에는 지원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공모를 진행한 LH 임원추천위원회는 지원자들에 대한 서류ㆍ면접 심사를 거쳐 이달 말 후보 3명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