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등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만 열렸던 인기 아이돌들의 해외공연 무대가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남미지역 등 전 세계로 넓혀졌다.
빅뱅은 지난해 4월 서울을 시작으로 같은 해 5월 광저우, 6월에는 베이징, 홍콩, 상하이를 7월에는 방콕, 싱가포르, 마닐라, 8월에는 자카르타 등을 방문해 팬들을 만났다. 9월에는 타이완, 10월에는 마카오, 11월에 도쿄를 방문한 빅뱅은 최근 서울을 마지막으로 아시아 월드투어를 마쳤다. 빅뱅은 아시아를 넘어 지난해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LA, 애너하임, 멕시코, 뉴저지, 캐나다 토론토까지 진출해 총 8만7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북미투어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빅뱅은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전 세계 13개국 32개 도시의 약 150만명의 관객과 만났다.
엑소도 지난달 10일 미국 댈러스를 시작으로 LA, 시카고, 뉴욕, 캐나다 밴쿠버 등 5개 지역에서 데뷔 후 첫 북미 투어를 개최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공항, 호텔 등 엑소가 이동하는 곳마다 현지 팬들이 몰려 엑소의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했다.
인피니트도 1월 캐나다 밴쿠버의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LA, 뉴욕, 멕시코, 칠레, 홍콩 등에서 공연을 펼치며 북미와 남미공략에 나섰다. 특히 인피니트는 두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기억에 남는 곳으로 멕시코 공연을 꼽았다. 인피니트 엘은 “멕시코 공연 중 어떤 팬이 너무 흥분한 나머지 제게 속옷을 던졌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그 나라에서는 열광의 표현이고 응원의 의미라고 하더라”며 일화를 언급했다.
포미닛은 걸그룹 최초로 남미 지역 팬미팅 투어를 시도했다. 지난해 11월 8일 데뷔 이래 첫 남아메리카 대륙 투어 팬미팅 ‘포미닛 팬 배쉬 인 라틴아메리카(4MINUTE FAN BASH in LATIN AMERICA)’를 개최한 포미닛은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에서 약 1만명의 관객들과 만났다. 에이핑크도 1월 캐나다 밴쿠버를 시작으로 미국 댈러스, 샌프란시스코, LA에서 데뷔 첫 북미투어를 펼쳤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현지 팬들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해 북미투어 이후에 이어질 에이핑크의 해외활동에 기대감을 높였다.
아이돌 뿐만 아니라 힙합 가수 다이나믹 듀오도 데뷔 12년 만에 북미 첫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달 11일 미국 뉴욕에서 ‘그랜드 카니발 투어’의 첫 공연을 개최한 다이나믹 듀오는 13일 시카고, 16일 애틀랜타, 17일 댈러스, 19일 로스앤젤레서에서 미국 콘서트를 이어간다. 이후 다이나믹 듀오는 캐나다로 향해 26일 토론토, 27일 밴쿠버에서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