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송혜교가 송중기에게 공개 고백하며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에서는 두 번째 한국행을 포기한 강모연(송혜교 분)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유시진(송중기 분)을 향한 마음을 고백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발전소 재난현장 생존자 수색 작업이 공식 종료된 가운데, 모연은 메디큐브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의 지치고 불안한 마음을 위해 엠프를 통해 음악을 재생시켰다. 이에 흘러나오는 음악에 안정을 찾은 환자와 의료진, 태백 부대원의 모습이 교차되며 평화로운 상황이 이어졌다.
첫 곡이 끝난 후 모연의 흐느끼는 음성이 전파를 타며 상황은 급반전됐다. 지난 5회분에서 사고로 차가 절벽에 매달리며 공포에 빠진 모연이 급하게 녹음으로 남겼던 유언 파일이 재생된 것. 그는 “이렇게 객사할 줄 알았으면...”이라는 한탄을 쏟아냈고, 이 말은 막사와 메디큐브에 울려 퍼졌다.
그 시각 유시진(송중기 분) 대위는 “이렇게 죽을 줄 알았으면 그냥 내 마음 솔직하게 고백할 걸 그랬어요. 아주 멋진 사람에게 키스 받았구나, 내내 설렜거든요”라는 모연의 고백을 듣게 됐다. 우르크에 온 이후에도 줄곧 진심을 고백해왔던 유시진과 달리, 복잡한 마음에 그를 향한 애정을 표현하지 않았던 모연의 깜짝 반격이었다.
모연 입장에서는 창피했을 고백이지만 진심을 확인한 두 사람의 로맨스 향방에 기대감을 더했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2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태양의 후예’ 9회는 오는 23일 밤 10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