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올해 7개 이상의 외국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외국기업이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17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 외국기업인 크리스탈신소재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완료한 가운데 다수의 외국기업이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외국기업 가운데 2개사가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며 4개사가 예비심사 전 사전협의를 신청했다.
IPO 추진을 위해 주관사계약을 체결한 외국기업은 유가증권시장 2개사, 코스닥시장 27개사 등 총 29개사다.
거래소는 연내 7개 이상의 외국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7년 외국기업이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초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IPO 수요예측 결과와 최근 외국기업의 주관사계약 체결건수 추이 등을 감안하면 외국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는 특히 외국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경쟁 시장 대비 견조한 성장세와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부여가 가능한 점을 꼽았다. 거래소 측은 “향후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다양한 국적의 성장성 있는 우량 외국기업에 대한 유치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