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즈컴바인, ‘폭탄돌리기’ 언제까지…대차잔고 늘며 공매도 우려까지

입력 2016-03-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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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잔고는 3억원→113억원으로 급증

코데즈컴바인이 10거래일만에 하락마감했다. 장중 20% 가까이 급등하며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꿰찼던 코데즈컴바인은 오후들어 낙폭을 키우며 10거래일만에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데즈컴바인은 전일대비 6.68%(1만100원) 내린 14만1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시간외거래(가격변동폭 ±10%)에서 하한가인 13만6000원을 기록한 코데즈컴바인은 이날 전일대비 17% 급락한 12만5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곧 상승 전환해 20% 가까이 급등했다.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6조7000억원에 육박하며 2위인 카카오를 제치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 5조3400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3위 자리로 내려왔다.

투자자들의 공방속에 이날 거래량은 유통주식수(25만여주)를 훌쩍넘는 62만 여주에 달했다. 연중 최고 수준의 거래량으로 주가는 하룻동안 40%의 변동폭을 보이며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데즈컴바인의 최근 급등락은 유통주식 수가 적은 ‘품절주’이기 때문이다. 현재 코데즈컴바인의 상장주식수는 3784만2692주로 99%가 넘는 3759만여주(최대주주 코튼클럽 보유 3422만주·채권단 보유 337만주)가 보호예수로 묶여있다. 현재 유통주식수는 저체 발행주식의 0.6% 수준인 25만여주에 불과하다.

거래소는 이같이 특정 종목의 급등락으로 시장이 왜곡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품절주 급등락 현상 등 문제가 불거져 시장 관리 차원에서 제도나 정책적으로 손 볼만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거래위험을 투자자에게 알리는 방식이나 주식 매매와 관련된 제도 개선 방안 등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최근 외국계 소수 계좌에서 코데즈컴바인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정황을 포착하고 주가조작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실제로 코데즈컴바인은 지난 15일 기준 외국인 보유주식수가 21만2037주로 집계돼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보유비중은 0.54%로 이는 전체 유통물량의 84%에 달한다.

한편 코데즈컴바인의 주가가 급등락을 지속하는 가운데 대차잔고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기준 코데즈컴바인의 대차잔고는 113억원으로 이상 급등 전 평균(4~5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차잔고란 공매도 등의 목적을 위해 주식을 빌린 후 갚지 않은 물량을 말한다. 향후 코데즈컴바인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뜻으로 주가의 추가적인 급등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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