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항공·해운 ‘감원’ 칼바람… 해운업 직원 수 2년간 20% 이상 감소

입력 2016-03-16 08:40 수정 2016-03-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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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간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해운업계는 물론 대내외적인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까지 감원 바람이 매섭게 불어닥치고 있다.

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악의 업황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최대 선사들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최근 몇 년간 직원수가 급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4년 4월 한진해운을 인수할 당시 “인력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지속되는 불황으로 인한 자산 매각 등으로 자연스럽게 직원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실제 2014년 6월 기준 1780여명(정직원)에 달했던 직원수가 지난해 9월 기준 1424명으로 무려 20% 급감했다. 해운업황이 본격적으로 악화된 2011년부터 비교하면 감소율은 훨씬 더 높다. 앞서 한진해운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30여명을 감축한 바 있다.

2011년부터 5년째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현대상선도 직원수가 줄었다. 2013년 9월 기준 1543명에서 지난해 9월에는 1195명으로 23% 급감했다. 2년간 4분의 1일 줄어든 셈이다. 이후 한 달 만에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업부문의 임원 3명이 한꺼번에 퇴임했다. 최근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상선 사내이사를 그만뒀으며 이백훈 대표이사를 필두로 현대상선 임원과 간부직원들도 경영난 극복을 위해 백의종군 의지를 표시했다. 현대상선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이 이뤄지면 추가 인력 감축 가능성도 높다.

항공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말 고강도 구조조정을 선언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월 한달간 15년차 이상의 일반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 결과 47명이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한 달 이상 무급휴직 신청자도 지난달 기준으로 22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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