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졌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2포인트(0.09%) 상승한 1만7229.1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5포인트(0.13%) 내린 2019.64를, 나스닥지수는 1.81포인트(0.04%) 오른 4750.2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은 일본은행(BOJ)의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와 연준 FOMC 등 주요국 중앙은행 회의에 관심이 집중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BOJ는 이날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BOJ가 지난 1월 말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별다른 정책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도 15~16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FOMC에서는 연준의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가 발표되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잡혀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53%로 내다봤다. 이는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아울러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오는 17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결정한다. 최근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경기를 부양하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혀 지난달 미국증시 회복에 기여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S&P500지수는 지난달 11일 저점 이후 10% 이상 올라 올들어 하락폭을 1.2%로 줄였다.
국제유가는 이란이 산유량 동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난주 기록했던 3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4% 급락한 배럴당 37.18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2.1% 내린 배럴당 39.5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가 하락한 반면 아마존닷컴과 스타벅스 월트디즈니 등 소비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막았다. 사우스웨스턴에너지 주가가 6.75%, 체사피크에너지가 6.81% 각각 급락했다. 아마존닷컴 주가는 0.66%, 스타벅스는 1.84%, 월트디즈니가 0.89%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