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설이 분분한 가운데 국세청이 최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조용기 전 목사를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 수 개월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또한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이미 상당수에 달하는 차명계좌를 발견, 조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기관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요원들을 여의도에 소재한 여의도순복음교회에 파견, 수 개월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국세청이 과거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는 있었지만, 순복음교회를 상대로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조 전 목사에게 지급된 것으로 알려진 퇴직금 200억원과 선교비 600억 횡령과 적잖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는 어떤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순복음교회와 관련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반면 사정기관 관계자는 “이미 국세청이 순복음교회와 조 전 목사를 상대로 조사에 대한 상당한 진척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조사과정에서 실체가 불분명한 차명계좌가 상당수 발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여의도 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지난 13일 열린 당회에서 국세청의 세무조사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