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절차를 진행 중인 코스닥 상장기업 오성엘에스티가 감사보고서 제출일인 오는 17일 관리종목에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태양광 관련 부동산 재매각 작업은 또다시 유찰되는 등 답보 상태에 빠졌다.
오성엘에스티는 태양광 부문을 정리하고 LCD관련 장비소재 부문으로 사업을 정비할 청사진을 내놨지만, 관련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어 사업 재편 속도가 더뎌질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성엘에스티는 오는 17일까지 한국거래소에 지난해 기준 감사보고서를 제출, 거래소는 이날 관리종목 지정 해제 여부를 공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오성엘에스티는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률 50% 초과 등 두 가지 사유로 인해 관리종목에 지정된 바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오성엘에스티의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이상변동’ 공시 내용에 따르면 관리종목 지정 탈피가 유력하다”면서도 “영업 손실의 경우 연결 기준이 아닌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최종 감사보고서를 받은 후 검토해야 확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성엘에스티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억2090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으며,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규모는 88억4545만원으로 전년 대비 83.5% 축소돼 자기자본대비 손실률이 50%를 하회한다.
반면 오성엘에스티의 부동산 매각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오성엘에스티는 최근 충청북도 충주 사업장 소재의 태양광 사업부문 공장 건물과 토지 등 관련 부동산 재매각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관련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관심을 보인 업체가 한 군데도 없어 최종 유찰됐다.
앞서 오성엘에스티는 지난해 12월에도 해당 매물 관련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에는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몇 군데 있었지만, 가격 등 인수 조건이 맞지 않아 불발됐다.
오성엘에스티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매각 입찰에 참여한 곳이 없어 최종 유찰을 결정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재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성엘에스티의 사업부는 태양광 부문(태양광전용 잉곳 및 웨이퍼사업)과 LCD관련 장비소재 부문(LCD 시험장비 및 광학용 보호/기능성 필름)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시장에서는 태양광 사업의 경우 현금 유출이 많고, 미래 전망이 좋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를 감안해 오성엘에스티는 태양광 사업부문을 완전 매각해 LCD관련 사업으로 비즈니스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태양광사업 설비 매각은 일부 진행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