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전 축구 국가대표님 감독이 13일 새누리당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로 신청했다.
허 전 감독은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를 직접 찾아 신청서를 제출한 후 취재진들과 만나 “축구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앞으로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옛날처럼 엘리트 체육뿐만 아니라 생활체육도 다시 한 번 (부흥)해서 국민이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새누리당 측이 비례대표 신청을 권했냐는 질문엔 “주위에서 제도권에 들어가 힘을 써줘야 되지 않겠느냐는 권유만 받았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허 전 감독은 1980년 당시 네덜란드 리그의 명문팀인 PSV 에인트호번에 입단,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원조 해외파’다. 지난 1998년 첫 대표팀 감독 자리에 앉았으며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령탑을 맡아 대표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는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맡고 있다.
한편 허 전 감독 외에도 바둑 프로기사 조훈현 9단이 체육인 출신으로서 새누리당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