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운용, 삼성전자·현대차 사외이사 반대 '돌직구'

입력 2016-03-1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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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운용이 주총 시즌을 맞아 주요 대기업의 사외이사,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소신 있는 반대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11일 트러스톤운용은 삼성전자, 삼성증권, 현대차 등 삼성과 현대 그룹이 주총에서 추천한 감사위원, 사외이사, 사내이사 후보에 잇달아 반대 의견을 냈다고 공시했다.

실제 삼성전자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추천한 이인호씨에 대해선 장기 연임으로 경영진과의 독립성을 저해 할 가능성이 높고 사측이 추천한 박재완 사외이사 역시 회사의 경영진을 견제, 감독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삼성증권 주총에서도 문경태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했다고 공시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삼성증권 주식 28만2799주(지분 0.37%)를 보유중이다.

또한 이날 개최한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내 이사 안건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반대 이유는 책임 경영과 투명경영 측면에서 막대한 규모 투자 결정시 상법이 정하는 이사로서의 충실한 이행에 대해 의심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현대모비스의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정명철 사내이사 선임, 이승호, 임건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뿐 만이 아니다. 같은 날 개최 한 현대차 주총에서도 트러스톤운용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과 남성일씨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이유재씨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트러스톤운용은 현대모비스 주식 5만7551주(지분 0.06%규모), 현대차 주식 9만2318주(지분 0.04%)를 각각 보유중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트러스톤운용은 독립계 운용사임에도 불구, 의결권 행사를 가장 소신 있게 적극적으로 하는 운용사중 한 곳"이라며 "올 해 역시 경영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 오너들이나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외이사, 감사들의 선임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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