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지난달 이라크 북부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화학무기 개발담당 지휘관을 생포했다. 이번 요인 생포에 성공한 특수부대는 미군 육군의 델타포스로 알려졌다.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군 특수부대가 IS의 화학무기 개발 지휘관을 생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관련 정보에 밝은 이라크 고위 관리 2명의 발언을 인용해 생포한 IS의 화학무기 부대 지휘관은 '술레이만 다우드 알아프리'라고 밝혔다. 그는 사담 후세인 정권에서 생화학 무기 개발을 담당한 군수산업청에서 일했다고 전했다.
지난달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독성 화학무기를 사용해왔고, 염소·겨자가스 등의 화학무기를 제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학무기 지휘관 생포에 성공한 부대는 미국 육군 특수부대 '델타포스'로 전해진다.
미국은 IS 지도부 와해를 위해 육군 특수전부대인 델타포스를 이라크 등에 파견, 지휘자를 사살하거나 생포하는 '참수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 작전 가운데 하나로 화학무기 지휘관이 생포된 것으로 관측된다.
델타포스(Delta Force)는 정규군 투입이 어려운 상황에 대비한 미국 육군의 특수부대다. 요인 암살과 인질 구출, 적 기지 파괴 등의 특수임무를 수행한다.
1979년 창설된 델타포스는 영국 육군특수부대인 SAS(Special Air Services)를 모델로 삼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랙(FortBragg)에 델타포스 본부가 자리 잡고 있지만 주로 미국이 아닌 해외에서 활동한다. 대사관 및 항공기 인질 구출 작전, 마약 및 핵물질밀매단 와해 공작 등 대테러 임무를 수행한다.
델타포스는 1981년 인도네시아 여객기 구출작전, 1984년 베네수엘라 여객기 인질 구출작전, 1989년 파나마 침공시 미국인 인질 구출작전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이름을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