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코비가 바이오벤처인 스템랩과 손잡고 역분화 줄기세포의 실용화에 나섰다.
인스코비는 스템랩과 줄기세포를 활용한 ‘발모 프로그램’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스템랩은 발모 촉진인자를 분비하는 줄기세포를 개발하고 인스코비는 실용화 연구를 맡는다. 스템랩은 역분화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고려대학교 유승권 교수가 주축이 돼 설립한 회사이다.
일본 쿄토대학교 야마나카 교수가 개발한 역분화 줄기세포 기술은 획기적 업적으로 평가돼 단기간에 노벨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성원을 얻었으나 줄기세포를 얻는 과정에서 발암 유전자를 사용하는 등, 암 유발 가능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점이 실용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역분화 줄기세포의 발암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유승권 교수는 발암 유전자를 사용하지 않고 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인스코비는 줄기세포가 인체 내에서 확산되지 않고 한정된 장소에서만 활동하게 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인스코비와 스템랩의 공동 연구의 계기가 마련됐고 줄기세포를 활용한 ‘발모 프로그램 개발’을 첫 과제로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유인수 인스코비의 대표이사는 "스템랩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모낭세포와 피부세포 재생인자를 생산하는 줄기세포에 대한 특허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발암 가능성을 원천 제거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가 가능한 프로그램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