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3월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부총재보 인선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월 공석이었던 부총재보에 당시 김민호 국제국장을 임명했을때도 금통위 당일날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9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3일 퇴임한 이흥모 부총재보 후임으로 허진호 통화정책국장과 임형준 인사경영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두 사람은 이주열 총재 취임후 줄곧 승승장구하며 사실상 이주열 키즈로 분류될 수 있는 인물들이다. 우선 허 국장은 이 총재 취임이후 대구경북 지역본부장에서 당시 금융시장부장으로 영전한 후 지난해 3월 통화정책국장이 됐다. 앞서 임원으로 승진한 윤면식 부총재보와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부총재보도 이 총재 취임후 외곽인 프랑크푸르트 사무소장에서 통화정책국장으로 발탁된 후 지난해 3월 부총재보로 승진한 바 있다. 다만 윤 부총재보 이후 또다시 통화정책국에서 임원이 배출된다는 점에서 인사가 너무 편중된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
임형준 국장은 퇴임한 이흥모 부총재보와 함께 이 총재의 핵심 라인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총재 취임 전 이들 두 사람은 이 총재 국회 인사청문회를 위한 태스크포스팀(TF)에서 손발을 맞추기도 했었다. 이후 임 국장은 지금의 자리인 인사경영국장에 올랐다.
이밖에도 이 총재 취임이후 제주 지역본부장에서 공보관을 거쳐 발권국장으로 영전한 박성준 국장과 국방대학원에서 이 총재 취임후 처음으로 생긴 정책보좌관을 거쳐 금융시장국장에 오른 신호순 국장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꼭 이번이 아니더라도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로 점쳐지고 있다. 당장 오는 7월15일 허재성 부총재보와 서영경 부총재보가 임기만료로 물러나면서 추가로 두자리가 비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조만간 부총재보 인사가 날 것으로 보이나 이번주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