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의 설립자와 ‘드래곤 프로젝트’ 기획]
콘텐츠ㆍ가상 현실(VR) 전문기업 세븐스타웍스가 싱가포르에 자회사를 출자하고, 국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투자한다.
세븐스타웍스는 VR 콘텐츠와 애니메이션을 제작ㆍ유통하는 싱가포르 계열사 SSW 싱가포르의 주식 828만주를 신주 인수한다고 8일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72억7200만원이며 취득 후 지분비율은 100%다.
세븐스타웍스는 “이번 자회사 투자 및 제휴를 통해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기획력과 제작 기술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콘텐츠 기업이 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세븐스타웍스는 이번 출자를 통해 마블 스튜디오의 설립자 아비 아라드와 ‘드래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스레시홀드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함께 글로벌 스튜디오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드래곤 프로젝트는 마블 스튜디오의 설립자 아비 아라드 전 회장과 세븐스타웍스가 협력해 ‘동양의 마블’을 제작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동양의 영웅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고 있다.
‘맥시멈 라이드’를 첫 번째 작품으로 기획해 아비 아라드와 함께 제작 진행 중이다. 맥시멈 라이드는 미국 유명 작가 제임스 패터슨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정체불명의 연구소에서 실험체로 만들어진 6명의 10대들이 연구소를 탈출해 자아를 발견해 가는 내용의 판타지물이다.
이를 시작으로 차후 중국 진시황의 병마용에 대한 전설에 기반한 ‘테라코다 워리어스’를 비롯해 ‘수호지’, ‘손오공’ 등 동양의 수퍼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등도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의 영웅 캐릭터인 ‘홍길동’, ‘임꺽정’에 대한 애니메이션 제작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세븐스타웍스는 미국의 스레시홀드 엔터테인먼트 그룹과 함께 ‘스레시홀드 글로벌 스튜디오’에 투자한다. 스레시홀드는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을 보유한 프로덕션으로 ‘모탈컴뱃’, ‘터미네이터2’, ‘트루라이즈’ 등을 제작한 유명 제작자 래리 카사노프가 대표를 맡고 있다. 세븐스타웍스는 스레시홀드 글로벌 스튜디오를 통해 유명 게임 테트리스를 원작으로 한 공상과학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예정이다.
세븐스타웍스는 싱가포르 자회사를 출자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1.07%(150원) 오른 1만4150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