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대기업 BMW가 창사 100주년을 기념한 콘셉트카 ‘비전 넥스트 100’을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BMW가 이날 공개한 창사 100주년 기념 콘셉트카 ‘비전 넥스트 100’는 스포티한 쿠페와 럭셔리 세단의 디자인을 융합시켜 역동적이고 우아함을 겸비했다. 또한 여기에 지금까지 없었던 기술을 담았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BMW는 창사 100주년에 맞춰 기술과 소비 행동의 변화가 어떻게 자동차 업계를 변화시켜 나갈 것인가를 이 콘셉트카에 표현했다고 한다. BMW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는 “미래에 표정을 담는 것이 디자이너로서의 일이었다”고 비전 넥스트 100에 남다른 애정을 강조했다.
이 차는 인간에 의한 운전과 자동운전이 모두 가능하고, 내부 인테리어도 각 모드에 따라 변화한다. 수동 운전 모드에서는 도로에서의 주행 방향과 속도를 운전자에게 지시하고, 도로 끝에 있는 장애물과 주차된 차량 뒤에 숨어있는 자전거까지 전면 창에 합성해 표시해준다. 또한 자동운전 모드에서는 핸들 등이 앞쪽에 수납된다. 운전석과 조수석 좌석이 회전해 마주볼 수 있고, 각각의 시트와 도어 라이닝이 일체화하는 구조다.
반 호이동크는 “이 모델이 BMW, 미니, 롤스로이스 3개 브랜드 모두에서 미래지향적인 모델을 개발해 나가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랄드 크루거 CEO는 “미래의 이동수단은 사람들의 삶의 모든 측면을 연결하게 된다. 그것이야말로 고급차에게 새로운 기회라고 우리는 보고 있다”고 성명에서 강조했다.
BMW의 100주년 기념 행사는 독일 뮌헨 본사 근처에 위치한 올림픽홀에서 열렸고, 산업계를 비롯한 정계, 연구기관, 단체, 거래처 등에서 약 2000명이 참석했다. 비전 넥스트 100은 앞으로 ‘아이코닉 임펄시스(Iconic Impulses)’라는 주제 하에 중국 베이징, 영국 런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월드 투어를 실시한다. 오는 6월에 방문하는 런던은 BMW 그룹의 간판이 된 미니와 롤스로이스의 발상지인 만큼 각 브랜드의 비전 넥스트 자동차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