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째 주(2월 29일~3월 4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24.54포인트(3.78%) 오른 673.84에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 훈풍에 코스닥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1645억원, 개인은 16억원을 순매수 했다. 기관은 749억원을 순매도했다.
◇에스맥, 38.77% 급등 =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에스맥이다. 이 기간 에스맥은 주가가 38.77% 올랐다.
에스맥은 휴대폰용 터치스크린 모듈 제조업체다. 지난 2004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에스맥은 지난달 평택세무서로부터 법인세 등 54억원을 환급받았다고 밝혔다. 법인세 환금액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에 반영된다. 또 오는 11일 삼성전자 휴대폰 갤럭시S7 출시를 앞두고 부품사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뚜렷한 호재는 없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에스맥에 대해 최근 주가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7일 오후 6시까지다.
같은 기간 NEW는 주가가 28.44% 상승했다. KBS드라마 ‘태양의 후예’ 투자·배급사인 NEW는 드라마의 인기 덕에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 4회 전국 시청률은 24.1%를 기록했다. ‘태양의 후예’ 3회가 기록한 23.4%의 시청률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태양의 후예의 성과로 향후 콘텐츠의 확장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이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국시장 진출에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코미팜은 낙폭이 과대했던 제약·바이오 업종이 반등하며 주가가 31.96% 올랐다. 아이씨디(35.60%), 웨이브일렉트로(34.87%), 한양디지텍(31.81%), 큐브엔터(30.33%), 제노포커스(27.57%), 토필드(26.58%) 등도 3월 첫째 주 주가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씨엘인터내셔널 소송·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급락 = 3월 첫째 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씨엘인터내셔널이다. 이 기간 씨엘인터내셔널은 주가가 34.28% 하락했다.
씨엘인터내셔널은 경영권 분쟁과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2일 남춘우 전 대표 외 3명은 박광혁씨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결의 무효확인 사건의 본안판결 확정 시까지 박광혁씨가 씨엘인터내셔널의 대표이사 직무 집행을 정지할 것 등을 성남지원에 청구했다. 앞서 남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22일 대표에 선임된 이후 2개월 만인 지난달 25일에 사임 된 바 있다.
씨엘인터내셔널은 최근까지 최대주주가 아홉 차례 바뀌고, 회사명이 여섯 차례나 바뀔 정도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여기에 실적 부진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까지 겹쳤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9일 씨엘인터내셔널의 최근 3사업연도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 손실률이 2사업연도 연속 50%를 넘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씨엘인터내셔널은 통신·게임개발사업 업체이나 지난해 중국권 유통사업 등으로 사업 방향을 바꿔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50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과 2013년에도 각각 연결기준 27억원, 4억68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플렉스컴은 주가가 18.29% 급락했다. 플렉스컴은 현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혐의에 따른 피소설과 가장납입설 등에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대해 지난 2일 회사 측은 “현 경영진 피소설에 대해 검찰로부터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며 “추후 사실 여부 파악 후 재공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장납입설에 대해서도 “검찰수사로 추후 사실 여부가 파악되면 관련 사항을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코이즈(20.97%), 에스에스컴텍(17.34%), 엔에스브이(12.76%), 토탈소프트(12.07%), 국일제지(10.35%), 큐브스(9.34%), 위즈코프(9.32%) 등이 3월 첫째 주 주가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