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7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줄어들었다.
이날 채권 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1.9bp(bp=0.01%P) 상승한 1.902%를 나타냈다. 2년물 국채 금리 역시 전일 대비 3.2bp 오른 0.910%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거의 변동 없는 2.702%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국제유가는 미국 산유량 감소 조짐과 주요 산유국의 산유량 동결 기대로 이날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5% 급등한 배럴당 37.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 전망도 국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와 물가상승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는 것이다. 연방기금선물시장에서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 동결될 가능성을 30%로 보고 있다. 지난 4일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직전에는 5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