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7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가운데 부진한 독일 제조업 지표가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25% 하락한 340.93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전일 대비 0.46% 밀린 9778.93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0.32% 내린 4442.29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0.27% 떨어진 6182.40을 기록했다.
오는 10일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전날 국제결제은행(BIS)이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에 대해 제기한 회의론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BIS는 6일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ECB와 일본은행(BOJ) 등이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펼치는 마이너스(-) 금리가 오히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고조시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이번 3월 회의에서 현행 -0.3%인 예치금리를 최소 0.1%포인트 추가 인하하고 월 600억 유로 규모인 현행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100억 유로가량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일 통계청은 지난 1월 제조업 주문이 전달보다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0.4% 감소)보다는 양호한 결과이긴 하나 제조업 주문 감소가 위축세로 해석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