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1위 토종기업인 신일산업의 매각 일정이 지연되고 있어 매각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온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일산업의 매각 주관사인 메티스톤캐피탈파트너스는 최근 매각 일정을 연기한다고 잠재 인수 후보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주관사는 지난 달 15일부터 티저레터를 잠재 인수후보자들에게 배포하고 이 달 초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우협을 선정해 3월중 거래를 종결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번에 매각 되는 지분은 김영 회장의 지분 전량을 비롯 특수관계인 등 경영권 지분 19.4%에 달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신일산업측이 지분 매각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부담스러워 해 조용히 처리하고 싶다는 의견을 주관사측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이에 주관사가 잠재 인수후보자들에게 지금 당자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지 말고 1~2주 이후에 받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실제 주관사가 애초 제시한 인수의향서 마감은 오는 10일이었으나, 일정이 돌연 연기 되면서 안갯속에 빠진 모습이다.
현재까지 인수의사를 공식화 한 곳은 신일산업 소액주주들이다. 이 밖에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관심을 표명한 기업도 1~2곳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매각 일정 연기와 관련, 최대주주인 김영 회장이 마음을 바꿔 매각을 철회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