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우선·단수추천 의결… 김태환 탈락 놓고 갈등 심화

입력 2016-03-0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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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지난 4일 오후 발표한 20대 총선 경선지역 및 우선·단수추천 지역 1차 명단안을 놓고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당은 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천위가 의결한 단수추천지역 후보 9명과 여성·청년 우선추천지역 4곳, 제1차 경선후보 압축 결과 등을 심의·의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탈락한 김태환 의원을 포함해) 우선추천지역, 단수추천지역 다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 공천위의 1차 명단에 만장일치로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지만 내부에서 반발이 나오면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고위에 참석한 이한구 공천위원장은 비공개 회의에서 ‘보고형태’로 참석하는 것에 불편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공천위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어 보고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공천위에 의견을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토론하자는 것도 아니다”며 “이런 의견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 입장”이라고 설득했다. 또 공천위는 공천대상을 보고하게 돼 있으며 과거에도 했던 일인데 왜 안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날 최고위에는 단수추천 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구미을에서 공천에 탈락한 친박(친박근혜)계 김태환 의원이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다.

김 의원은 최고위원들과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컷오프가 됐다면 당과 여러 측면에서 한번 양보하는 게 좋겠다고 납득할 수는 있겠다”면서 “지지도도 나보다 훨씬 낮은 분을 단수추천하고 전략공천하기 위해서 나를 컷오프시키니 내가 납득할 수 있는가”라고 공천위 결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건 잘못된 거라고 강력하게 요구를 했다. 공천이 대단히 잘못됐다”며 “우리지역의 지지도도 낮은데 단수추천제는 지지도가 높을 때 하게 돼 있는데 아무 이유 없이 구미시의 그분을 내가 나쁘게 얘기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분(장석춘 후보)을 소위 공천을 할 정도의 분이냐는 건 모든 시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무소속 출마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그는 지난 4일 공천탈락 소식을 전해들은 직후 자신의 SNS상에 “구미시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사유가 없을 경우 저는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는 글을 올려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처럼 김 의원의 공천탈락을 시작으로 공천심사가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내면서 당내 갈등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구미을 심사결과와 관련해서도 김 대표는 6일 공천신청 면접 자리에서 이 위원장에게 이의를 제기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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