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힘받는 ‘기준금리 동결론’

입력 2016-03-04 10: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준금리 밑으로 내려갔던 국고채 3년물 한달만에 역전…대내외 경제지표 개선도 ‘동결’ 분위기 이끌어

채권시장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서 급격히 후퇴하는 모습이다. 장단기 금리인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1.50%) 간 역전도 한 달 만에 해소됐다. 주요 종목별 금리대도 인하 소수의견이 나왔던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이전 수준으로 되돌림했다.

2월 금통위 후 3월 인하로 급격히 쏠렸던 채권전문가들 역시 3월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다만 시기가 늦춰졌을 뿐 인하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뒀다.

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504%를 기록, 기준금리와의 격차를 0.4bp(1bp=0.01%포인트)로 벌렸다. 장단기 금리는 지난달 3일 -0.4bp로 역전된 이래 2일까지 한 달간 역전 상황을 이어온 바 있다. 2월 금통위가 있었던 지난달 16일엔 6.9bp까지 금리차를 벌리며 11개월 만에 역전 폭이 가장 컸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2일 공개된 2월 금통위 의사록이 생각보다 매파(금리동결)적이었다고 해석했다. 하성근 위원이 25bp 인하에 손을 들었음에도 다른 위원들이 이에 동조하는 모습은 아니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이 3월부터 지급준비율을 50bp(1bp=0.01%포인트) 인하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1958.17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이틀째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대내외 경제지표도 최근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대내 상황만 보면 2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나 감소했지만 수출물량은 전년보다 11.2% 증가했다. 이 같은 두 자릿수 증가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2월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월보다 1.3% 상승하며 1%대 오름세를 회복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2월 말 한때 1245원선까지 치솟았던 것도 금리인하를 저지할 요인으로 해석됐다. 금리를 인하하면 외국인 자본유출과 이에 따른 원·달러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국계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지표가 비교적 좋게 나온 데다 2월 금통위 의사록이 매파적이었다는 해석이 많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위주로 팔기 시작했다”며 “금리인하를 반영했던 채권가격도 예년 수준으로 돌아간 듯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847,000
    • -0.5%
    • 이더리움
    • 3,449,000
    • +1.17%
    • 비트코인 캐시
    • 451,400
    • -0.27%
    • 리플
    • 792
    • +1.54%
    • 솔라나
    • 193,700
    • -1.37%
    • 에이다
    • 470
    • -0.42%
    • 이오스
    • 688
    • -0.86%
    • 트론
    • 202
    • -0.49%
    • 스텔라루멘
    • 12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100
    • -1.61%
    • 체인링크
    • 14,970
    • -1.12%
    • 샌드박스
    • 371
    • +0.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