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에 홍성찬(438위ㆍ명지대)과 정현(63위ㆍ삼성증권 후원)을 출전시킨다.
한국은 4일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2016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4단식1복식)에서 뉴질랜드와 홈 경기를 치른다.
노갑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대진 추첨 결과 첫날 1, 2단식에 홍성찬과 정현을 출전시키기로 했다. 홍성찬이 1단식에서 호세 스테이덤(416위)를 상대하고, 정현이 2단식에서 마이클 비너스(841위)와 승부를 가린다.
오는 5일 열리는 복식에는 정현과 임용규가 호흡을 맞춰 비너스-아르템 시타크 조와 맞붙는다. 정현-임용규 조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그러나 비너스는 복식 세계 랭킹 40위, 시타크는 67위에 올라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정현이 3단식에서 스테이덤을 상대하고, 홍성찬이 4단식에서 비너스와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데이비스컵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역대전적 2승 7패로 뒤져있다. 하지만 최근 맞대결인 2005년 원정에서는 3-2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이 뉴질랜드를 물리치면 7월 인도와 2회전 경기를 치르게 된다. 만약 인도마저 꺾으면 2017년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이에 정현은 “단식과 복식 모두 출전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승리한 기억을 되새기며 꼭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