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영화 ‘수상한 그녀’로 865만 관객을 동원하며 충무로 블루칩으로 거듭난 배우 심은경이 스릴러 연기에 도전한다.
심은경은 2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널 기다리며(감독 모홍진)’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스릴러 연기에 도전한 소감과 캐릭터를 소화하며 고민했던 당시를 언급했다.
‘널 기다리며’는 아빠를 죽인 범인이 세상 밖으로 나온 그 날, 15년간 그를 기다려 온 소녀 희주(심은경 분)가 연쇄살인사건과 마주치며 벌어지는 7일간의 추적스릴러를 그린다.
심은경은 아빠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이후 범인을 쫓는 소녀 희주 역을 맡아 순수하고 연약한 소녀의 모습 이면에 깃든 차갑고 냉정한 감정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해내 호평을 얻었다.
이에 심은경은 이날 시사회에서 “촬영 내내 연기 톤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이전에 했던 캐릭터는 공감이 됐지만 희주는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무언가 준비하고 계산하기보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대로 연기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은경은 “스릴러는 평소 도전하고 싶었던 장르다”라며 “스릴러라서 부담을 갖기보다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은경은 “희주와 비슷한 것이 있다면 한 가지를 파고드는 성격이다. 뭔가에 꽂히면 계속 파고들고 생각한다. 희주에게 최대한 감정이입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심은경은 ‘수상한 그녀’ 외에도 ‘써니’(2011),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를 통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널 기다리며’는 오는 10일 국내 개봉한다. 상영시간 108분, 청소년관람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