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세계 경기 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감이 커진 가운데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결정이 증시 하락세를 진정시키는 호재로 작용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72% 상승한 333.92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전일 대비 0.19% 떨어진 9495.40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0.90% 오른 4353.55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0.02% 상승한 6097.09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G20회의에서 주요국 경제 수장들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회복시키려고 공격적인 부양책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번 회의 공동선언문에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내용이 담겨 있지 않으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개선되기 시작됐다. 이날 인민은행은 금융시스템에 충분한 유동성 유지를 위해 지준율을 기존 17.5%에서 17%로 인하했다. 재스퍼 라울러 CMC마켓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깜짝 통화 부양책이 장 초반 하락세를 진정시켰다”면서 “다만 상승세는 다소 조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