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행보' 삼성ㆍ'신중한' LG... 갤S7ㆍG5 사전예약에 관심집중

입력 2016-02-29 16:53 수정 2016-02-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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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베일을 벗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7·엣지와 LG전자의 G5의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 수급에 자신감을 갖고 사전예약 일정과 출시일을 공개하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가격과 출시일에 대해 신중한 자세로 검토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3월 4~10일까지 국내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에 대한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두 제품은 다음 달 11일 한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에 판매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사전 예약 판매와 함께 전국 2100여개 매장에 제품을 공개해 소비자들이 직접 갤럭시S7ㆍ엣지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사전 예약 기간에 구매해 18일까지 개통을 마치고, 삼성전자 온라인 사이트에 사은품 신청을 하면 신청자 전원에게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 또는 ‘무선 충전 배터리 팩’을 증정한다.

전 세계 주요 60개국에서 발매될 갤럭시S7시리즈는 갤럭시S6의 출시일인 4월보다 무려 한 달 이상 앞당겨 내놓았다. 이는 실적 회복을 노리는 삼성전자의 전략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자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해 삼성전자가 조기에 갤럭시S7을 출시, 1분기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엣지 모델 수요 예측 실패 등에 따라 초기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었지만, 올해는 수급 문제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도 판매 시기를 앞당긴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열린 ‘LG G5 Day’ 행사에서 전략 스마트폰 ‘LG G5’를 공개했다.
▲LG전자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열린 ‘LG G5 Day’ 행사에서 전략 스마트폰 ‘LG G5’를 공개했다.

조기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해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 LG전자는 다소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지난 26일부터 영국 온라인 소매업체 ‘핸드셋(handset)’에서 539파운드(약 93만원)에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베스트바이(Bestbuy)는 갤럭시S7 출시 일 이후인 3월18일부터 사전 예약에 돌입한다. LG전자가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G5의 출고가를 전작인 G4(82만5000원)와 비슷하거나 높아질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확정된 날짜나 가격이 아닌 외신의 전망치”라고 선을 그으며 외신의 추측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조준호 MC사업본부 사장이 “3월말에서 4월초 출시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출시 7~10일전에 예약판매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예약판매는 3월 중순경 시작될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가 정확한 출시 날짜를 제시하지 않는 것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지며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G5뿐 아니라 LG프렌즈가 함께 공개되며 번들링에 있어 가격이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조준호 사장은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G5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번 IR에서도 설명한 바 있듯이 새로운 기술이 사용돼서 원가가 높아질 소지가 있지만 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했다”며 “경쟁력 있게 고객과 사업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상의하고 있으며, 프렌즈 때문에라도 가격이 중요한 부분으로 고객에게 혜택을 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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