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보유중인 삼성물산 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매각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장 종료 직후 삼성SDI는 이재용 부회장 매입분(0.7%)과 삼성생명공익재단(1%)이 매입한 나머지 물량인 삼성물산 지분 170만7210주(0.9%)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기관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한 주당 할인율은 이날 종가(15만3000원)대비 0%에서 3%의 15만3000원에서 14만8410원이 적용됐지만, 경쟁률이 워낙 치열해 할인율 없이 전량 소화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블록딜 매각 주관사는 크레딧스위스(CS)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매각 규모는 총 2600억원 규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실질적인 지주회사임이 증명된 탓인지 할인율이 없었음에도 블록딜 경쟁률이 10:1이 넘을 정도로 높았다”며 “국내외 투자자들이 골고루 받아 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블록딜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생겨난 순환 출자를 끊으려는 조치로 진행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