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가격 차별화로 관객 잡겠다...최저가 6000원~최고가 1만2000원

입력 2016-02-26 09:03 수정 2016-02-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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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X로 펼쳐지는 영화 '검은 사제들'의 한 장면. (사진 제공=CJ CGV)
▲스크린X로 펼쳐지는 영화 '검은 사제들'의 한 장면. (사진 제공=CJ CGV)

CGV가 관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좌석별∙시간대별로 관람료를 더욱 세분화한 가격다양화 제도를 3월 3일부터 시행한다.

이 제도의 핵심은 콘서트, 뮤지컬, 오페라, 스포츠 등과 같이 좌석 위치에 따라 가격을 차등화했고, 기존 4단계였던 주중 시간대를 6단계로 더욱 세분화한 점이다. 또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의 가족할인제도도 확대 시행한다.

먼저, 좌석별로는 상영관의 관람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좌석 위치를 '이코노미존’(Economy Zone), '스탠다드존’(Standard Zone), '프라임존’(Prime Zone)으로 세 단계 구분해 가격을 차등화했다. 스탠다드존을 기준 가격으로 이코노미존은 1천원 낮게, 프라임존은 1천원 높게 책정했다.

CGV 관계자는 “앞쪽 좌석이 “스크린에 가까워 관객 선호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관람료를 지불하던 기존 제도를 개선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관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2014년 7월)한 결과, 상영관 내 좌석의 위치에 따라 관람료를 달리하는 차등요금제 도입에 대해 65%가 찬성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주중 상영 시간대는 기존 ‘조조, 주간, 프라임, 심야’ 4단계에서 ‘모닝(10시 이전), 브런치(10시~13시), 데이라이트(13시~16시), 프라임(16~22시), 문라이트(22시~24시), 나이트(24시 이후)’의 6단계로 확대된다.

좌석별·시간대별 가격 다양화를 통해 관객들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예컨대 평일 오전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주부라면 브런치 시간대를 선택해 7000원(2D 기준)에 영화를 볼 수 있다. 이코노미존을 선택하면 관람료는 6000원으로 낮아진다. 직장인이라면 평일 퇴근 후 문라이트 시간대에 이코노미존을 선택하면 7000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 위치가 좋은 프라임존 좌석을 선택할 경우 9000원을 지불하면 된다.

특별관의 경우에는 상영관의 특징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한다. 좌석 자체의 특성을 가진 4DX와 스윗박스는 좌석별 차등 없이, 시간대 차별화만을 적용한다. 좌석의 위치에 영향을 많이 받는 스크린X, 스피어X는 좌석과 시간대 모두 차등화한다. IMAX의 경우 좌석별∙시간대별 가격 다양화를 실시하되, 전반적 투자비용 상승을 감안해 프라임 시간대의 가격을 인상 조정한다.

갈수록 늘어나는 가족 및 단체 관람객을 위한 온라인∙모바일 특별할인 요금제도 확대한다. 4인 이상 관람객이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예매할 경우 기존에는 주중 10%, 주말 5%의 추가 할인이 적용되었으나, 앞으로는 주중과 주말 모두 10%의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GV 관계자는 “모든 극장이 천편일률적인 가격을 제시하기 보다는 고객 스스로 관람 상황에 맞춰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도록 폭을 넓혔다”면서 "이를 잘 활용하면 관객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스마트한 영화 관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CGV는 관객들의 특성에 따라 극장 시설 및 인테리어 고급화, 상영관의 기본요소인 3S(Screen, Sound, Seat) 개선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상영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CGV는 이번 가격 다양화 시행과는 별개로 2014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한 ‘CGV Culture Day’는 기존 가격 그대로 진행한다. 전국 지점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17~21시 사이에 상영하는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으며, 온·오프라인을 통한 예매도 가능하다. 또한 기존 사회공헌 차원에서 진행해왔던 장애인, 노인, 국가유공자, 군인 등을 위한 할인 제도도 그대로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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