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래에셋자산운용, 광화문 센터원 빌딩에서 떠난다

입력 2016-02-25 18: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동산펀드 고유재산 거래 위반 부담…계열사 시너지 고려 광화문 인근 이주지역 물색

▲광화문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전경.
▲광화문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전경.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년 만에 광화문 센터원빌딩 미래에셋 본사에서 떠난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 부동산펀드의 고유재산 거래를 위법으로 결론 낸 데 따른 후속조치다.

25일 투자은행(IB)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금융당국에 센터원에서 이주 할 뜻을 전달하고 현재 이전 할 빌딩 선정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운용은 증권 계열사 등 시너지를 고려해 광화문 주변의 빌딩 위주로 이전 지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래에셋운용이 센터원에서 이주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센터원빌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부동산펀드인 맵스리얼티1이 약 50%의 지분을 갖고 있고,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11년 센터원이 설립 했을 때부터 입주해 있다.

지난 2011년 3월 미래에셋운용이 센터원에 입주 할 당시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2012년 계열사인 미래에셋맵스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이 합병하면서 자본시장법 위반 문제가 불거졌다.

맵스리얼티1은 미래에셋맵스운용이 운용하는 부동산펀드였는데, 양 사 합병 이후 펀드 운용 주체가 미래에셋운용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 올 3월 재계약 시점이 돌아오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임대 계약주체가 되면 법을 위반하게 된다.

현행 자본시장법상(85조)은 펀드의 자산과 고유 재산과의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빌딩 임대료(고유재산)를 자사 펀드에 내는 것은 법 위반이라는 뜻이다.

한편 미래에셋 센터원빌딩은 청계천 복원과 함께 수하동 67번지에 조성됐다. 도심의 대형 오피스를 대표하며 연 면적 5만평이 넘고 지하 8층, 지상 32층의 쌍둥이 타워다.

특히 조선 시대에는 현재 센터원빌딩 자리 근처에 동전을 만들던 주전소(鑄錢所)가 있었고, 전국 각지의 상품이 모여 거래되는 시전(市廛)도 발달하는 등 금융사 최고의 명당터로 꼽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주한 이후에도 센터원 임대율은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며 “동관과 서관을 합친 센터원의 지상 64층 가운데 미래에셋운용이 2개층 정도만 사용했고, 미래에셋증권과 통합이 추진될 대우증권이 센터원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고장 난 건 앞바퀴인데, 뒷바퀴만 수리했다 [실패한 인구정책]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단독 車 탄소배출 늘어도 최대 포인트 받았다...허술한 서울시 ‘에코’
  • WSJ “삼성전자ㆍTSMC, UAE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추진”
  • '뉴진스 최후통첩'까지 D-2…민희진 "7년 큰 그림, 희망고문 되지 않길"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10:3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152,000
    • +0.92%
    • 이더리움
    • 3,487,000
    • -0.06%
    • 비트코인 캐시
    • 456,000
    • -1.08%
    • 리플
    • 787
    • -2.36%
    • 솔라나
    • 196,300
    • -1.01%
    • 에이다
    • 473
    • -1.46%
    • 이오스
    • 697
    • -0.29%
    • 트론
    • 202
    • -0.98%
    • 스텔라루멘
    • 128
    • -2.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200
    • -0.53%
    • 체인링크
    • 14,930
    • -2.42%
    • 샌드박스
    • 374
    • -1.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