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5일 야당 의원들의 테러방지법에 대한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대해 “국민 목숨을 볼모로 한 희대의 선거운동”이라고 비난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회 본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의 ‘얼굴알리기 총선 이벤트장’으로 전락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무제한 토론 과정에서 한 야당 의원이 특정지역의 예비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고 지적한 뒤 “스스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자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8시간이냐, 10시간이냐 오래 버티기 신기록 경신대회로 관심을 끌고 이름을 알리며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쓸고 있으니 이들의 선거운동이 성공한 듯싶다”고 꼬집었다.
원 원내대표는 “국민도 (더민주에 대해) ‘테러에 무방비로 노출되도록 발악을 하고 있다’, ‘국민의 뜻과 정반대로 북한을 편들고 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테러 대응 체제에 관한 제도를 지금 확보할 필요가 있고, 국정원이나 중심 기관을 두고 그 기관의 제도적 권한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10년이 지난 현재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입법 방해를 하고 있는 정당은 아이러니하게도 노무현 정신을 승계하겠다는 더민주”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