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이 경찰의 도움으로 20년 만에 어머니를 만났다.
22일 부산 북부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한 A(31)씨와 어머니(51)의 상봉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어머니와 소식이 끊겼다. 20년간 어머니가 보고 싶었지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반항적으로 변한 자신의 모습이 창피해 시도하지 못했다고 A씨는 말했다.
A씨는 2014년부터 빈집 12곳에서 5000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로 17일 구속됐다. A씨의 사연을 들은 경찰은 수소문 끝에 경북에 사는 어머니를 찾았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그동안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온라인상에는 “영화 같은 사연이네”, “이혼으로 남는 상처는 아이들의 몫”, “범죄에서 손 씻을 수 있기를”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