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이 25일(현지시간) 막을 내리는 가운데 SK텔레콤과 KT가 글로벌 통신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을 쌓았다.
SK텔레콤과 KT는 MWC 2016 행사기간 중 통신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통신 모뎀 개발업체인 퀄컴과 ‘5G’, ‘V2X(차량통신)’, ‘머신러닝’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세계 최초 5G시범서비스를 위한 단말 프로토타입 개발, 기가급 데이터 전송, 초저지연 무선 접속 기술 등 5G 핵심기술 개발과 기술 표준화에 나서기로 했다.
사물인터넷 시대의 핵심 아이템 가운데 하나로 예상되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핵심기술도 개발한다. 양사가 개발할 V2X는 운전 중 신호등 등 각종 도로 인프라 및 주변 차량과의 통신을 통해 교통상황 정보를 교환하거나 공유하는 기술이다. 향후 양사는 고속 이동환경에서의 통신성능 향상 등 ‘V2X’ 핵심기술 개발과 서비스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에릭슨과 LTE 마지막 기술 규격인 ‘LTE-A 프로’ 공동 연구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조만간 LTE-A 프로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과 시험을 통해 기술 진화 과정 별 구체적인 성능 목표를 수립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또 폭스콘으로 유명한 대만 홍하이 그룹의 이동통신 자회사 아시아 퍼시픽 텔레콤과 LTE 네트워크 품질 개선을 위한 컨설팅 계약도 체결했다.
KT는 스페인, 터키, 방글라데시에 연달아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글로벌 1등 비전’ 달성을 위한 기가토피아 확산에 역량을 집중했다.
KT는 MWC 행사 기간 중 터키의 투르크텔레콤그룹(이하 투르크텔레콤)과 기가 LTE 수출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약 1800만명의 무선 가입자를 보유한 투르크텔레콤은 터키의 대표 통신기업이다.
또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정부와 기가 와이어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기가 와이어는 구리선에서 기존 인터넷보다 6배 빠른 속도를 내는 신기술이다. KT는 카탈루냐 주도인 바르셀로나 임대아파트에 기가 와이어를 우선 제공할 방침이다.
더불어 딴 지역에 맞춤형 정보통신기술(ICT)을 공급해 주민 편의를 높이는 ‘기가 스토리’를 방글라데시에서 추진한다. 그동안 임자도, 대성동, 백령도, 청학동 등에서 벌인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