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또 결단… 한진해운, 대한항공에 2200억 영구채 발행

입력 2016-02-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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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을 살리기 위한 결단을 했다. 한진해운이 유동성 확보 위해 발행 예정인 영구채 전액을 대한항공이 인수키로 했다.

한진해운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200억원 규모의 제89회 사모 무기명식 무보증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채 표면이자율은 9.575%이며 사채 만기일은 발행일로부터 30년이다. 방행되는 물량은 모두 대한항공이 인수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이 영구채를 발행하는 것은 2014년 12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한진해운은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1960억원 규모의 영구 교환사채(EB)를 발행한 바 있다. 조달된 자금은 대한항공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을 갚는데 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8월 대한항공으로부터 대여 받은 2200억원에 대한 회사채 만기가 내달부터 돌아온다. 이를 위해 담보로 보유하고 있던 영국 런던 사옥과 미국·유럽연합 국가에 등록된 상표권 등의 매각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자산 매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담보 해지가 선행돼야 한다.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위급 상황에 대비한 안정장치격인 만큼 담보 해지를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은 영구채 발행을 통해 대한항공으로부터 대여한 차입금을 갚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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