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배달’…CU ‘배달 서비스’ 1년만에 10배 늘어

입력 2016-02-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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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CU(씨유)는 배달 서비스 월 이용 건수가 서비스 개시 1년도 채 안돼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대비 올 1월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는 951.3% 신장했다.

CU는 지난해 6월 배달 서비스 전문업체 ‘부탁해.!’와 손잡고 CU 모바일 앱으로 1만원 이상을 구매하면 상품을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11월 128.8%, 12월 112.6%, 1월 162.7%를 기록하며 매월 가파른 신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서비스 도입 초기 1만4000원이었던 객단가도 올 초 2만원대로 올라섰다. 이는 일반적으로 점포의 평균 객단가가 4000원 대인 것에 비하면 5배나 높은 금액이다.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주로 대량으로 상품을 구매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CU측은 분석했다.

CU 배달 서비스의 10건 중 6건은 오피스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쁜 회사원들이 팀으로 도시락을 구입해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배달해 먹는 등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오피스텔, 원룸촌 등 독신자 주택 입지의 매출 비중이 21.2%로 높았으며, 가정주택이 10.1%로 그 뒤를 이었다.

입지별로 잘 팔리는 상품도 다르게 나타났다. 오피스 지역에서는 캔커피, 주스 등 음료가 가장 인기 있었으며 출출해 지기 쉬운 오후 시간대는 ‘자이언트 떡볶이’, ‘빨간 순대’ 등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먹는 간편식품이 높은 매출을 보였다.

독신자 주택에서는 1인 가구의 특징 상 유통 기한이 길고 조리하기 간편한 도시락, 간편식품, 컵라면의 매출이 높았다. 가정 주택에서는 주부들이 먼 거리를 들고 운반하기 불편한 대용량 생수, 5개입 봉지라면 등 부피가 크고 무게가 나가는 상품의 매출 비중이 높았다.

CU 관계자는 “O2O의 편리성으로 CU의 배달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기존 편의점과 달리 CU의 배달 서비스는 온ㆍ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실시간으로 재고 현황 파악이 가능하고 공간적 제약 없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CU는 업계 최초로 ‘POS 연동 주문 시스템’을 도입,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점포 POS에 바로 알림이 뜨고 주문 목록의 상품 바코드를 하나씩 스캔해 담는 방식으로 배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서울 200여 곳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부산, 울산 등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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