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북부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나파밸리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인 찰스 크러그(Charles Krug)는 22일(현지시간) 최고경영자(CEO)로 자사를 이끌어왔던 피터 몬다비가 지난 20일 세인트헬레나의 와이너리 내 자택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향년 101세. 찰스 크러그는 몬다비 사망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프로이센 출신의 찰스 크러그가 지난 1861년 자신의 이름을 딴 와이너리를 세웠다. 이탈리아 이민자인 체사레와 로사 몬다비 부부가 1943년 찰스 크러그를 인수하면서 피터도 형인 로버트와 함께 부모를 도와 이 업체를 세계적인 와인업체로 키웠다. 로버트는 경영 방향을 놓고 가족과의 이견으로 1965년 회사를 떠나고 1년 후 자신의 회사인 로버트몬다비와이너리를 설립했다. 2004년 콘스털레이션브랜드가 로버트몬다비를 인수했으며 형인 로버트는 2008년 별세했다.
피터는 어머니가 1976년에 사망하고 나서 CEO에 올라 2015년 은퇴 전까지 회사를 운영했다. 현재 그의 두 아들인 마크와 피터 주니어가 회사를 공동 경영하고 있다.
피터 몬다비는 형인 로버트와 함께 저온발효 기법을 연구해 와인계에 혁명을 일으킨 인물이다. 프랑스 오크통을 수입해 와인을 숙성하고 피노 누아르와 샤르도네 포도 품종을 심는 등 나파밸리 지역의 와인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몬다비 형제의 노력으로 나파밸리의 화이트와인은 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