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1일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과 더민주의 정체성을 비판한 것에 대해 “심심하니까 글 한번 쓰는 것이겠죠 뭐”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에서 민생행보를 벌이던 중 기자들과 만나 “내용이 뭔지는 모르겠다. 정체성 운운했다고 하는데 정체성 자체가 뭔지도 모르겠고, 개인이 글 하나 쓴 것 같고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당내 장하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참여정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주도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입당에 비판적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자기네들 성격에 맞지 않으니 글을 올린 건데, 글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란 게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섞여서 이뤄지는 건데, 그런 사람들이 뭐라고 말했다고 해서 특별히 관심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선거구 획정안을 29일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하자는 얘기가 새누리당에서 나오는데 대한 입장을 묻자 “선거가 불과 며칠 안 남은 만큼, 늦어도 29일에는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29일 날짜를 정해놓은 것”이라고 답했다.
또 새누리당의 법안-선거구 획정안 연계 방침과 관련, “법안이 그동안에 잘 타결 되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선거법은 29일 정도에 타결돼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3일 본회의가 잡힌 것과 관련해 “23일 (선거구 획정안이 마무리되도록) 노력은 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현역의원 평가결과에 따른 ‘하위 20% 물갈이’에 대해 “내가 대표라고 해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하는 활동에 대해 관여할 생각을 안하고 있다”며 “공관위에서 잘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남구로시장 척사대회에 방문한 뒤 중소기업 방문, 기업인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김 대표가 취임 후 민생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 15일 개성공단상회협동조합을 방문한 것을 빼면 처음이다. 설 연휴기간 현장 방문을 계획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