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한 움베르토 에코의 한국사랑…"개고기 문화 이해, 그저 다른 관습일 뿐"

입력 2016-02-20 18: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움베르토 에코. 출처=뉴시스.
▲움베르토 에코. 출처=뉴시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석학 움베르토 에코가 별세했다. 동시에 한국과 특별한 인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세계적인 석학 움베르토 에코가 별세했다.

앞서 움베르토 베코는 에코는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비판한 프랑스 여배우를 비난했다. 동시에 한국을 옹호하는 한편 자신의 책을 전권 번역 출간한 한국 출판계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2002년 계간 '세계의 문학' 여름호에 실린 김성동 고려대 언어학과 교수와의 대담에서 개고기 문화를 비판한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에 대해 '파시스트'라고 비난했다.

에코는 "한국인들 역시 자기네 프랑스 사람들처럼 개고기를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그녀는 파시스트로밖에 볼 수 없다"며 "어떤 동물을 잡아먹느냐의 문제는 인류학적인 문제다. 그런 면에서 바르도는 한 마디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우둔함의 극치"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상이한 문화권에서 서로 다른 관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감수할 수 있는 것과 감수할 수 없는 것 사이의 경계를 구분할 수 있는 잣대는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에코는 2012년 한 국내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책이 42개 언어로 번역됐다며 "한국은 내가 쓴 모든 책을 번역한 몇 안 되는 예외적 나라"라고 고마워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490,000
    • +3.17%
    • 이더리움
    • 4,550,000
    • +1.04%
    • 비트코인 캐시
    • 621,500
    • +5.79%
    • 리플
    • 1,002
    • +6.71%
    • 솔라나
    • 314,600
    • +6.97%
    • 에이다
    • 814
    • +7.67%
    • 이오스
    • 784
    • +2.22%
    • 트론
    • 258
    • +2.79%
    • 스텔라루멘
    • 178
    • +1.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850
    • +19.05%
    • 체인링크
    • 19,130
    • +0.31%
    • 샌드박스
    • 404
    • +1.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