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배지 노리는 검사들…‘유영하·곽규태·노관규’

입력 2016-02-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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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힘좀 깨나 썼던 검사들이 4·13총선에서 국회 배지를 노리고 있다. 이들의 본선 진출 여부에 정치권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일 오후까지 등록한 1490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법조인은 130(8.7%)명이다. 정치를 업으로 삼는 이들을 제외하면 단일 직업군 중 최다 인원이다. 특히 검사 출신 후보들이 눈에 띈다.

서울 송파을에는 유영하 전 인천지검 검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유 후보는 2012년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일한 뒤 새누리당 추천으로 국가인권위원을 지낸 바 있다. 앞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는 박 후보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지냈다. 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 비서관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애초 이 지역 주인이던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후방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을에는 새누리당 후보 8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1명, 국민의당 후보 1명이 등록한 상태다.

부산 서구에는 곽규택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이 도전장을 냈다. 곽 후보는 영화 ‘친구’ 곽경택 감독의 동생이다. 부산 서구 토박이인 그는 부산지검 공안부 부부장, 대검 검찰연구관 등을 지냈다. 사법연구원 25기로 박민식 새누리 시당위원장과 동기이기도 하다. 현재 이곳에는 현역인 새누리 유기준 의원 등 후보 4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남 순천·곡성에는 순천시장을 역임했던 노관규 전 서울지검 검사가 나선다. 노 후보는 구로공단 장갑공장 직원으로 일하다 세무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사법고시에 도전해 비교적 늦은 나이에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16대 총선에 도전하기도 했으나 패배한 바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 이정현 의원 등 무려 11명이 금배지를 노리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9대 국회에 판사·검사·변호사 출신 국회의원은 43명(14.3%)이다. 10명 중 1명 이상이 법조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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