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이하 MWC)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MWC의 주된 화제가 스마트폰의 기능 확대인 만큼 IT부품주에 대해 관심 가질 것을 당부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MWC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7을, LG전자에서는 G5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두 회사의 전략이 예전만큼의 파장력을 보여줄지 미지수로 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 S7에 대한 관심도는 현재까지 S4와 S5, S6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MWC의 주요 이슈가 스마트폰의 기능확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완성품 업체보다는 스마트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최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MWC에서 강조되는 스마트폰의 기능이 보안과 방수, 카메라 기능인만큼 관련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보안부문에서는 지문인식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크루셜텍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크루셜텍은 주요 고객사인 중화권 업체들이 지문인식 시스템을 탑재하는 비율을 늘리며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주요 글로벌 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에 간편결제 기능을 탑재를 늘리고 있다”이라며 “특히 중화권 업체들의 스마트폰 지문인식 침투율이 아직 15% 수준으로 상승여력이 큰 상태”라고 설명했다.
카메라분야의 부품업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카메라 모듈의 고화소화는 관련 부품업체들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수혜주로는 파트론이 꼽힌다. 파트론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과 안테나를 만드는 회사로 중국기업은 물론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및 A, J 시리즈에도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기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 모듈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부품 공급 비중이 높다.
방수 관련 업체들도 수혜주로 떠올랐다. 갤럭시 S7이 방수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방수, 방진재 생산업체인 서원인텍과 유아이엘도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7향 부품들은 예년보나 빠른 1월부터 본격적으로 납품되기 시작했다”며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의 올 1분기 실적 모멘텀이 예전보다 강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