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가 오는 23일(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CNN방송과 ORC가 공동으로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48%의 지지율로 47%를 얻은 샌더스 의원을 간발의 차로 앞섰다. 지난해 10월 두 사람의 지지율이 각각 0%, 34%였던 점을 감안하면 샌더스 의원이 그동안 클린턴 전 장관을 따라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샌더스 의원이 네바다에서도 막판 기세를 올리는 가운데 이곳의 선거 결과가 4차 경선지인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10여 개 주 선거가 동시에 열리는 3월1일 ‘슈퍼 화요일’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에서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45%의 지지율로 19%를 기록한 2위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에 비해 26%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공화당은 20일 사우스캐롤라이나, 23일 네바다에서 각각 3∼4차 경선을 치른다. 트럼프는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42%(CBS 여론조사)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어 뉴햄프셔에 이어 3연승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공개된 미국 퀴니피액대학의 전국단위 여론조사(2월10∼15일, 민주 유권자 563명·공화 유권자 602명) 결과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이 44%의 지지율로 42%를 얻은 샌더스 의원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39%를 기록해 2위 주자인 루비오 의원(19%)을 큰 격차로 제쳤다.